Wednesday, 10 August 2011

1980년 대 추억의 만화영화 모음 제2탄 !!! - 감동의 애니메이션 특집

1980년 대 초, 중반(계속)

 아침 5시 30분에 방영되었던 2분 뉴스, 그리고 당시로서는 믿기지 않았던 컴퓨터 강좌 프로그램(도대체 무엇을 가르쳤길래…), 여전히 지겹도록 방영해 주었던 배달의 기수, 지금은 볼수 없는 KBS3까지…이미 지나간 세월의 흔적들이 그립기만 한 시절. 그나 저나 추적 60분, 연예가 중계, 베스트 극장 등등 현재에도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편성표 중간중간에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방송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1980년 대 중반부터는 미국일변도의 만화영화작품에서 벗어나 유럽이나 제3세계의 작품들도 수입하려는 시도를 했다는데, 그렇다면 그 이전부터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아마도 일본 수입작들은 당시 살벌했던 검열 등이나 강등문제로 인하여 일부러 원산지 표기를 미국으로 하거나, 미국에서 방영된 필름을 가져다가 수입해오는 바람에 어처구니없게도 제작국가는 미국, 그리고 제작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이 미국작품으로 표기하는 황당한 일을 했던 모양이다.


--------------------------------------------------------------------------------




개구장이 스머프(원제: SMURF’s adventures) - 1983년 KBS2 방영

 1981년 미국의 한나 바바라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256부 작의 애니메이션. 피에르 컬리포드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난쟁이 괴물 스머프들이 그들만의 세계에서 벌이는 기상천외한 모험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파파 스머프, 할아버지 스머프, 아기 스머프, 건축이, 투덜이 스머프, 똘똘이 스머프 등 극중 출연하는 스머프들만 해도 20명은 족히 넘을 듯 하네요. 그런데 왜 여자 스머프는 단 둘 뿐인지 원(결국 스머프들은 동성애자로군요…)…여하튼 스머프들의 재미있는 일상 외에도 시시각각 그들을 노리는 가가멜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만한 명 캐릭터 였습니다. 1985년, 그리고 1994년에도 재방영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전 에피소드를 다 못 본 것이 아쉽기만 한 작품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대로 SMURF는 Sociallist Men Under Red Father 의 약자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 우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공동재산, 공동생산, 공동분배, 집단생활의 철칙이 극중에서는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는 듯 하네요.



용감한 죠리(원제: Belleet Sebastien) - 1982,1983년 MBC 방영

 피레네 산맥의 고원지대를 배경으로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된 덩치 큰 개 죠리가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세바스찬 이라는 소년과 만나면서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의 작품입니다. 지금 보아도 정말 죠리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커다란 덩치의 개네요.(송아지도 아니고…)

 


우주전함 코메트(원제: 캡틴퓨쳐) - 1984년 MBC 방영

 알게 모르게 원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요. 원래는 에드먼드 해밀톤이라는 미국 SF소설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일본 독일 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당시 원작의 방대함을 모두 담지 못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애니메이션을 본 독자분들께서는 작품에 녹아 들었던 우수한 완성도나 감동 때문에 이 말에 전혀 찬성 못하실 것 같네요. 김국환씨의 힘찬 주제가는 물론 일본판의 서정적인 주제가, 엔딩곡까지 모두 매력적이었던 추억의 작품입니다.(물론 고무인간 오토나 로봇 클락, 뇌만 살아있는 싸이클론 박사 등등의 캐릭터도 인상적이었습니다만…)

 몇 년 전에 NHK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어서 그런지 간만에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아참, 예전에 MBC에서 일요일 아침 8시쯤에…방영되었던가요.



톰과 제리(원제: Tom & Jerry) - 1984년 MBC 방영

 톰이 분명 제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째 제리는 당한 것보다 몇 배로 더 갚아주는 듯 하네요. 보는 내내 오히려 톰에게 동정심을 유발시켰던 작품. 1990년 대에도, 2000년 대에도 여러 채널에서 지겹게도 재방영을 해 주었던 까닭인지 별로 1980년 대 추억의 애니메이션 같이 느껴지지가 않네요.(물론 다른 작품들도 많이 재방영 되었지만…)



목장의 소녀 캐트리(원제: 목장의 소녀 캐트리) - 1984년 MBC 방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인 핀란드를 배경으로 6살의 어린 캐트리 소녀가 1차 세계대전으로 소식이 끊긴 어머니와의 극적인 상봉을 다룬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입니다. 어머니를 만나기까지 목장의 심부름꾼으로 일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캐트리의 이야기 덕분인지 일본에서는 우수아동 작품상까지 수상했습니다. 1984년 일본에서 방영이 끝나자마자 국내에 바로 수입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네요.




꼬마 엘시드 - 1984년 KBS2 방영

 엘시드라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훌륭한 꼬마기사가 되기 위해 전세계 곳곳을 여행한다는 내용으로 필자로서는 별 기억이 없는 작품이군요. 1984년 당시 이 작품보다는 귀여운 펑키 같은 외화 시리즈나 이상한 나라의 폴이 더 기억이 남을지도…



이상한 나라의 폴(원제: 폴의 미라클 대작전) - 1984년 KBS2 방영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니나가 잡혀있는 마왕의 소굴로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세계~ 날! 쌔고 용! 감한 폴이 여기있다~ 라는 주제가가 떠오르시는 분들이 여럿 될 듯 하네요. 원래는 ‘이상한 나라의 삐삐’ 라는 제목으로 1978년 TBC에서 처음 방영이 된 작품인데, 6년 후인 1984년 KBS2 에서, 그로부터 11년 후인 1995년 SBS에서, 마지막으로 1997년 SBS에서…무려 4차례나 방영되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극중에서 폴이 가지고 있었던 딱부리 요요도 인상 깊었지만 뭐니 뭐니해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한쪽 뿔이 잘린채 비참한 신세로 도망치시던 대마왕님…이 아닐까요.      




명탐정 번개(원제: 명탐정 홈즈) - 1984년 KBS2 방영
명탐정 번개라는 타이틀보다는 오히려 1995년 SBS에서 방영된 '명탐정 셜록 하운드' 라는 이름으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네요. 하지만 70년 대 후반에 태어나신 분들에게는 명탐전 번개라는 타이틀이 더 친숙하실 듯 합니다. 추리와 사건해결을 위해서라면 몸사리지 않는 홈즈와 왓슨,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까지...완전히 개판 이었습죠.(물론 나쁜뜻이 아닙니다...)


 소공녀 세라(원제: 원제 소공녀 세라) - 1985년 MBC 방영

 원래 주인공인 세라는 인도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택에 유명 사립학교에 입학하여 호의호식 합니다만, 어느날 아버지께서 파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다락방 하인으로 전락하여 매우 힘든 생활을 하게 됩니다.(그래서 그런지 사진 속의 소공녀의 얼굴도 이미 고생에 찌든 듯 합니다만...) 특히 방영당시 많은 분들은 오직 학생들을 돈이나 재력으로만 보는 민친 선생이나 뻔뻔한 요리사 아저씨 등등 주변의 못된 사람들에 의해 매번 당하기만 하는 세라가 한편으로는 안타까우면서도 왜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것인지 항상 답답해 하셨을 것 같네요. 다행히 결말은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은 세라가 다시 귀부인의 생활을 누리게 된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말입니다.(그런데, 파산한 아버지에게 물려줄 재산이 있다는 것은 좀…오히려 세라에게 빚이 상속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주제가 후렴부분이자 절정부분인 아아아~ 아아아~ 울고 싶지만~ 울지 않을래~ 울지 않을래~ 힘차게 살아야 해~ 언젠가는 그날이 다시 돌아올 테니까~ 라는 가사 말입니다. 주제가를 먼저 접했던 필자로서는 ‘그날이’ 라는 부분이 왠지 의미심장하게 들렸습니다. 마치 ‘그날’ 이 되면 ‘복수의 그날’ 이 다가올 것 같다는 느낌은…


개구장이 죠디(원제: 아기사슴 플래그) - 1985년 MBC 방영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소년 죠디와 아기사슴 플래그의 아련하고도 감동어린 일상을 그린 작품. 빙글빙글 돌아라 물레방아야~ 빙글빙글 돌아라~~ 아기사슴 친구 되어 웃으며 살아가리~ 크으…주제가가 지금 들어보아도 가슴깊이 사무치네요.


컴퓨터 형사 가제트(원제: inspector gadget) - 1985년 MBC 방영

 성우 배한성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캐릭터가 바로 가제트일 정도로 본 작품의 인기나 인지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나 할까요(성우의 이름이나 모습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시대에 이정도 성원이라면…) 온 몸에 온갖 살인병기(?)와 만능도구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엉뚱한 것만 나오게 되는 가제트 형사의 요절복통 수사일기는 항상 여조카 페니의 활약으로 종결되는 것이 인상적이지요.(결국 모든 공은 가제트에게 돌아가지만…) 또한 티가 날 정도로 어설프게 변장을 하고서는 매번 가제트를 위험에서 구해주는 충견 브레인의 활약까지…(물론 가제트는 그의 정체를 못 알아보지만…) 매우 재미있고 여러 번 방영되어서 그런지 1980년 대에 방영되었다는 것도 깜빡 잊을 뻔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작품의 최대 미스터리는 바로…가제트를 괴롭히는 악당두목 클로우 박사의 정체가 아닐까요. 제 기억에는 극중에서도 끝까지 얼굴은 공개되지 않고 팔만 나왔던 것 같은데…(물론 클로우 박사의 정체는 완구로 이미 밝혀졌습니다.)


데인저 마우스(원제: Danger mouse) - 1985년 MBC 방영

 애꾸는 생쥐인 데인저 마우스가 조수 펜폴드와 함께 악당 그린백 남작의 음모를 저지한다는 내용의 미국 애니메이션. 그나저나…그린백 남작이 두꺼비 였던가요?


배너의 모험(원제: 시튼 동물기 다람쥐 배너) - 1985년 MBC 방영

시튼 동물기에 등장하는 아기 다람쥐 배너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기억에는 거의 없는 작품이기는 한데, 이미지상으로는 왠지 ‘동종’ 의 다른 작품이 떠오르는 듯 하네요.


 호호 아줌마(원제: 스푼 아줌마) - 1985년 KBS1 방영

 방글방글 아줌마~ 투덜투덜 아저씨~ 아줌마가 펼치는 꿈속 같은 이야기~ 꼬마친구 숲 속 친구 모두모두 즐거워~ 꼬마친구 숲 속 친구 모두모두 즐거워~ 아무도 모르지만 숲 속 요정 알아요~(아이야~아이야~) 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은~ …아마도 목에 걸고 있는 숟가락이 아닌가요…(오래되어서 저도 잘…) 지금보면 영락없는 할머님이신데…어쨌든 마음대로 몸의 크기를 바꿀 수 있는 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면 숲 속의 동물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들 그린 작품입니다. 알고 보면 정말 재미있는 작품인데 안타깝게도 요새 어린이들 취향에는 안 맞을 듯 하네요.


미미의 컴퓨터 여행(원제: 미무의 여러가지 꿈 여행) - 1985년 KBS1 방영

 방학연속 만화탐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7~8월 동안 방영되었던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커다란 머리에 손 대신 머리카락을 사용하는 캐릭터 미미가 등장하여 여러 가지 과학상식을 알려주는 교육적 성향의 애니메이션으로 오히려 지루하다기보다는 당시로서 참신하면서도 신기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덕분에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KBS뿐만 아니라 EBS 등등 여러 채널에서 계속 재방영 해 주어서 그런지 의외로 다양한 연령대가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꼬마 자동차 붕붕(원제: 헤이! 붕부) - 1985년 KBS1 방영

 꽃 향기만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 자동차 붕붕과 함께 엄마 찾아 떠나는 철이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방영당시뿐 아니라 비디오 출시 후에도 직접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하셨던 분들마저 주제가를 알고 계실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꼬마 자동차 붕붕은 원래 알에서 태어났지요. 그래서 그런지 미성년자가 탑승해서 사고를 내도 전혀 문제 없다는 거.(붕붕은 법적으로 동물로 분류되니…)   


들장미 소녀(원제: 레이디 죠지) - 1985년 KBS1 방영

 방영당시 많은 이들이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들장미 소녀 캔디의 작가인 이가라시 유미코의 만화를 애니메이션 화 한 작품입니다. 유배당한 아버지로부터 떨어져 입양된 제니(원작명: 죠지)라는 소녀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스토리가 참 가관입니다. 우선 그녀의 큰 오빠 아벨이 제니가 자신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고도 괴로워 하며 좋아합니다. 둘째 오빠 아더도 역시 제니를 좋아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친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녀를 가족처럼 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그저 그녀를 동생처럼 대하게 됩니다.(시대를 앞서간 드라마로군요.)

 지금이야 이런 스타일의 드라마들이 지나치게 넘쳐 나는 추세이지만, 당시로서는 어쨌든 여동생을 사랑하는 2명의 오빠들의 내용이 아이들에게 부적합 하다는 요소로 인하여 이 작품은 9월 4일 강제종영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방영 분의 잔상이 너무나 강하게 남았던 나머지 아마 팬들 이시라면 이후에 출시된 비디오들이나 만화책을 구하셔서 마지막 편까지 보셨을 듯 하네요.

 참고로, 이후 스토리는 둘째 오빠 아더는 감옥에 수감되고, 첫째 오빠 아벨은 감옥으로 몰래 들어가 동생을 보내고 대신 수감하면서 고문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마침 제니가 감옥에 찾아가 아벨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아벨은 교수형에 처해 죽습니다. 마침 아더는 마약에 빠져있다가 인간승리로 극복하게 되고 감옥에서의 러브러브로 인하여 아벨의 아이를 갖게 된 제니와 재회한다…고 하지요.(휴...)




꼬깔모자 삼총사(원제: 뾰족한 모자의 메모루) - 1985년 KBS1 방영

초롱 초롱 초롱이~ 꼬깔 모자 삼총사~ 반짝이는 아침이슬 물레방아 장단 맞춰~ 초롱이 춤을 추네~ 꼬깔 모자 삼총사 깜찍한 우~리 친~구 초롱 초롱 초롱이 꼬깔 모자 삼총사~ 이 정여진씨의 주제가와 더불어 당시로서는 보기 힘들었던 예쁜 그림체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리루루별이라는 외계 행성에서 온 외계인 초롱이 일행이 우주선 수리를 위해 지구로 불시착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지요. 초롱이 일행은 지구의 공기 때문에 그만 난장이가 되어버렸지요. 국내에서의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본에서는 잘 알려지지 못한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원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1985년 KBS2 방영
 빨간 모자에 빨간 치마...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모습이 인상적인 앨리스의 모습, 그리고 빨주노초파남보 일곱문이 열린다는 이상한 나라까지...루이스 캐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여러가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설정을 덧붙인 작품입니다. 벌써 이 작품이 방영된 지 21년 이 지났던가요. 1995년에는 SBS에서 재방영 되기도 하였습니다.


빨간 머리 앤(원제: 빨간 머리의 앤) - 1985년 KBS2 방영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노부모의 집에 입양되어 시종일관 가만있지 못하고 특유의 명랑함과 재치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소녀 앤의 이야기를 다룬 수작입니다. 벌써 이 작품이 방영된 횟수만 해도 4번인데, 1994년에는 공중파 전체 시청률 상위 17위 안에 들 정도였으니 세월이 흘러도 이 작품을 기억하시고 다시 보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한 셈입니다.


샛별공주(원제: 마법의 요정 페르샤) - 1985년 KBS2 방영

 방영당시 이 작품을 보고서는 스튜디오 피에로판 마법소녀물에 심취하여 청계천을 집 드나들 듯 다녔다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물론 밍키나 새롬이도 마찬가지였지만…) 아프리카 출신의 11세 소녀 샛별이가 드림월드의 여왕에게 받은 여의봉으로 17세 소녀로 변신하여 여러가지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오히려 종영 후에 비디오 가게를 뒤적이며 이 작품을 감상하신 분들이 상당하셨을 듯 하네요. 하지만, 당시 주변의 사람들은 ‘밍키에 비해서 정말 실망적이다’ , ‘내용이 지루하고 형편없다.’ 라는 악평까지 심심치 않았던 것으로 보아서는 호불호가 엇갈리긴 했나 보군요.



모래요정 바람돌이(원제: 부탁해요! 사미아동) - 1985년 KBS2 방영

 예들아 잠깐! 소원은 하나씩~ 정말 그 많은 편수에 들어 준 소원이 몇 십 개나 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물론 제대로 이루어진 소원도 거의 없지만…) 어쨌거나 방영당시 심상치 않은 인기와 함께 심지어는 주제가마저 1990년 대생에게까지 전해졌던 전설적인 면모를 과시하였던 작품입니다.


소년 코나의 모험(원제: 퓨어섬의 동료들) - 1986년 MBC 방영

 사고로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졸지에 부모를 잃게 된 소년 코나가 퓨어섬 이라는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입니다. 표류 도중에 코나는 알에서 깨어난 분홍 공룡 세렌디피티나 인어공주 등 여러 친구들과 만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겪게 되지요.



마야 붕붕(원제: 꿀벌 마야의 모험) - 1986년 MBC 방영

일상에 지루해 하던 꿀벌 마야와 그녀의 친구들이 바깥 세상으로 탈출하며 겪는 여러 가지 모험을 다룬 작품. 당시에는 정말 이런 작품들도 방영될 수 있었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 요새 나오는 작품들에 비해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이지만 이 시대의 애니메이션들은 공상과학, 판타지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의 명작들을 방영해 준 듯 하네요. 


시골소녀 폴리아나(원제: 사랑의 소녀 포리안나 이야기) - 1986년 MBC 방영

 매주 월, 화요일 ‘마야붕붕’ 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 미국의 에레나 호그먼 포터라는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항상 ‘행복찾기 놀이’ 를 사람들에게 전해주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려 하는 8살 소녀 폴리아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날아라 곰돌이(원제: les Bisounours ) - 1986년 MBC 방영

원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 작품입니다. 가슴에서 광선을 발사하여 악당들을 물리치는 기상천외한 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날아라 스타에이스!(원제: 당가드 A) - 1986년 MBC 방영

 어찌 보면 80년 대 중반을 대표하는 로봇 만화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1986년 1월 1일부터 방영 시작하여 30편도 채 안되어 끝나버려(중간에 몇 달간 휴방 했었지요.) 아쉬움을 선사했지만 하여튼 이 작품을 보려고 일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 TV 앞을 전세냈던 분들이 매우 많았을 듯 싶습니다.

 로봇은 처음부터 안 나오고 주인공이 로봇에 탑승하기 위해 마스크 맨에게 혹독한 훈련을 여러 차례 받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로봇은 언제 출동하는 거야!’ 라며 답답해 죽을 것 같은 심정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게 만드는 이 작품의 마력은 바로…은하철도 999의 작가인 마츠모토 레이지가 제작에 참여하여 그 특유의 인물간 심리묘사나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을 틈을 놓지 않는 훌륭한 연출력을 발휘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물론 마스크 맨의 정체와 같은 미스터리적 요소도 함께...)

 스타 에이스 로봇은 비행기 형태로 변형하는데, 변형과정이 복잡한 나머지(조각 조각 여러 부분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다시 붙는 방식) 주인공이 실수를 여러 번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결국 당시에 만연하였던 슈퍼로봇물의 전형에서 약간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인데, 하지만 키 200미터에 파워 3억 마력이라는(결국 마징가Z가 15대 정도 달라붙어야 그나마 싸움이 된다는 이야기…) 무시무시한 스팩을 감안한다면 주인공이 그렇게 훈련을 열심히 받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아라고 생각하네요.


No comments:

Post a Comment